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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걷기 힘든 친구도 헤엄치기 좋은 곳으로

관리자 조회수: 672 작성일:
걷기 힘든 친구도 헤엄치기 좋은 곳으로
이수연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수영 전임지도자
"실내온도 높여 근육 이완 … 체력 기르기 환경 좋아“


2018년 06월 12일 00:05 화요일




"장애인들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체육 환경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영은 운동이 부족한 장애인들이 즐겁게 체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난해 8월 인천 연수구에서 문을 연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11일 오전 만난 이수연(36) 수영 전임지도자는 센터가 설립되면서 장애인들도 마음껏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했다.

센터는 장애인 체육활동 활성화와 장애인 올림픽대회(패럴림픽) 선수의 훈련장소로 만들어 진 시설이다.

이 지도자는 평소 장애인 수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센터에서 근무 제안이 오자 한 걸음에 달려온 까닭도 이 때문이다. 장애인을 교육할 지도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 지도자는 가뭄의 단비 같았다.

"많은 돈을 받는 건 아닙니다. 다만, 수영 지도자 생활을 하며 장애인들도 수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어요. 장애인들이 수영을 하고 싶어 수영장에 찾아와도, 비장애인들이 반대해 쫓겨나는 경우를 봐왔거든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센터는 장애인을 위한 각종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장애인 친화적인 시설도 갖췄다.

수영장도 다른 곳과 달리 특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수영장의 물 온도는 22~26도 사이에 머물지만, 센터 수영장은 기본 30도를 유지하고 있다. 몸을 데울 수 있는 히터도 설치돼 있다. 장애인들이 최대한 몸을 이완시켜 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배려다.

이 지도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한다. 센터 수영장을 찾는 장애인들은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뇌 병변 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수영장에 온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처음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하려는 의지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고, 저도 적극적으로 지도하니까 어느새 스스로 걷고 웃으며 수영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게 장애인은 단순한 지도 대상을 뛰어 넘는다. 이 지도자는 자신이 '부모'와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고 강조했다.

"수강 신청 날이 되면 새벽부터 센터 앞에 텐트를 치고 번호표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있어요. 센터가 그만큼 장애가족에게 간절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센터에서만큼은 제가 부모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을, 아이에게는 행복한 체육활동이 필요합니다."

/글·사진 임태환 수습기자 imsens@incheonilbo.com